장사 노하우 2024-08-28
테이블오더, QR오더, NFC오더, 키오스크, 뭐가 어떻게 다른 거죠?
테이블오더를 도입하기 위해 이것저것 관련된 정보를 찾다보면 어떤 업체는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QR오더가 좋다고 하고, 어떤 업체는 태그 스티커 한장이면 되는 NFC오더가 좋다고 합니다. 또 어떤 업체는 스마트폰도 태블릿도 아닌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다양한 용어로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가장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의 의미부터 QR오더, NFC오더, 키오스크의 차이점, 그리고 솔루션별 장단점과 어떤 매장에 어떤 솔루션이 가장 적합한 지 상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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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오더, QR오더, NFC오더, 키오스크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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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오더: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지칭합니다.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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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오더: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촬영하고 링크에 접속한 뒤 메뉴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솔루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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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오더: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 링크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QR오더보다 강화된 보안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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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고객이 앉을 필요가 없거나 포장만 가능한 매장, 고객이 주문하고 메뉴를 직접 픽업하는 매장에 적합합니다.
테이블오더
테이블에서 손님이 직접 주문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모든 디지털 솔루션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테이블Table에서 주문Order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외식업계에서 각광 받고 있죠. 테이블 마다 거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테이블오더의 형태입니다.
지금까지 외식업 매장에선 손님이 테이블에 앉고, 직원이 메뉴판을 전달하고, 메뉴를 확인한 손님이 다시 직원을 불러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포스 기기에 주문 받은 메뉴를 기입해야 했습니다. 테이블오더를 도입하면 이 과정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손님이 테이블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직접 주문함과 동시에 포스 기기에 그 내용이 곧장 입력되니까요.
간소화된 주문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해지는 건 물론, 인건비를 아끼고 누락되는 주문도 막을 수 있어 최근 많은 사장님들이 앞다퉈 테이블오더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선결제형 테이블오더를 사용하면 직원이 적은 매장의 운영 부담도 줄어듭니다.
특히 직원들의 이동 동선이 긴 대형 규모의 매장이나 테이블 수가 많은 고깃집, 혹은 첫 주문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주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주점에서 테이블오더 도입률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QR오더
스마트폰 카메라로 테이블마다 붙어 있는 *QR 코드를 촬영하고, 연결된 링크에 접속해 해당 매장의 메뉴 정보를 확인한 뒤 주문하는 솔루션입니다. 고객이 배달 앱과 비슷한 방식으로 원하는 메뉴를 담아 주문하고 나갈 때 결제하거나, 카드 앱이나 페이 앱 등을 통해 주문과 동시에 결제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QR 코드
‘퀵 리스폰스Quick Response 코드’의 약자로 정사각형 모양의 격자로 구성된 바코드 그래픽입니다.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빠르게 추적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일상에선 인터넷 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한 URL 주소를 인식하는 용도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태블릿 PC가 필요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테이블오더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입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죠. 기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부차적인 노력도 들지 않고요. 하지만 사용 방법이 일반적인 테이블오더보다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QR 코드를 촬영하고, 메뉴를 확인하고, 결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또는 노년층 고객의 사용성이 다소 떨어지죠. 결제까지 스마트폰에서 진행해야 한다면 사용성 더 낮아집니다.
QR오더의 경우 매장 형태와 업종, 주 고객층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도입해야 합니다. 홀에서 거리가 먼 곳까지 야외 테이블이 많거나 주요 고객층이 IT기기에 친숙한 젊은 세대라면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 규모가 크지 않고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면 매번 사용법을 설명하느라 오히려 원활한 영업이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NFC오더
QR오더와 유사합니다. 고객이 QR을 촬영하는 대신 테이블에 붙어 있는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 메뉴 정보가 담긴 링크에 접속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이 카메라를 켜고 QR을 촬영하는 과정이 빠져 QR오더보다 좀 더 간소화된 주문 솔루션입니다.
*NFC
‘근거리 무선 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로 모바일 결제 기능과 교통카드 인식 기능 등에 널리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NFC오더의 장점은 보안에 있습니다. QR오더의 경우 QR 코드만 있으면 매장이 아닌 곳에서, 고객이 아닌 사람도 주문을 넣을 수 있죠. 누구든 메뉴 주문 링크에 접속할 수 있어 *큐싱이나 장난 주문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NFC 태그는 스마트폰을 직접 가져다 대야지만 인식됩니다. 이미지로 제작되는 QR과 달리 NFC 태그는 근거리에서만 인식되기 때문에 복사와 전달 불가능하죠.
*큐싱
‘QR코드 + 피싱Phishing’의 줄임말로 QR을 촬영한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등을 탈취해 가는 신종 사기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QR 이미지를 프린트해 스티커 형태로 제작하는 QR오더와 달리 NFC오더는 메뉴 접속 링크 정보가 담긴 NFC 태그 칩을 테이블마다 부착해야 합니다. 도입 가격은 NFC오더가 QR오더보다 좀 더 비싼 편입니다. 물론 태블릿 PC를 테이블마다 설치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도입할 수 있으나, QR오더와 마찬가지로 매장 형태와 업종, 주 고객층 등을 고려해 도입해야 합니다.
키오스크
주로 매장 입구나 카운터 옆에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테이블오더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고객이 테이블에 앉을 필요가 없거나 포장만 가능한 매장, 혹은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커피숍과 같이 고객이 주문하고 메뉴를 직접 픽업하는 곳에 적합니다.
고객 응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면 키오스크를 통해 인건비를 절약하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키오스크를 많이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반대로 고객 응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일반적인 외식업 매장에는 적합하지 않은 솔루션입니다. 키오스크로 고객이 직접 메뉴를 주문한다고 해도, 결국 직원이 테이블에서 고객을 응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도 가져다 줘야 하고, 수저가 부족하다거나 추가 반찬도 리필해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도입 시 비용도 부담입니다. 저렴한 상품도 있는 반면 비싼 키오스크는 4~500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렌탈로 이용한다고 해도 결국 키오스크 도입에 필요한 최종 비용을 계산해보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Edit 곽봉석 Graphic 허진석